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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밋밋하지만 듬직한 맏아들 같은 산

by 라바김 2025. 9. 5.

 

소백산, 밋밋하지만 듬직한 맏아들 같은 산

가을의 문턱에서 듬직한 산, 소백산을 만났다. 초보 등산객도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는 천동계곡 코스를 택해, 이른 아침 출발해 오전 10시경 단양의 다리안관광단지 주차장에 도착했다.

 

천동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

산행은 다리안 다리와 폭포를 지나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등산로 옆으로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지루할 틈 없이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인 등산로에 접어들자, 정상인 비로봉으로 향하는 길이 이어진다.

소백산의 특별한 풍경, 주목 군락지

천동쉼터를 지나 산길을 오르다 보면 소백산의 대표적인 명물인 주목 군락지가 나타난다. 소백산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목 군락지로 유명하다. 소백산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워낙 세서 나무들이 키를 제대로 키우지 못한다고 한다. 실제로 1m가 넘는 주목의 꼭대기 부분은 말라 죽어있고, 구상나무 역시 키가 자라지 않은 채 듬성듬성 보인다. 소백산은 이처럼 밋밋하지만, 그 자리에 굳건히 서 있는 모습이 믿음직한 맏아들 같다.

 

정상에서 마주한 웅장한 풍경

천동삼거리를 지나 정상인 비로봉까지 20~30분 정도 남았다. 6.6km의 거리를 3시간 30분 만에 겨우 도착했다.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웅장한 산세가 그대로 펼쳐져 감탄을 자아낸다. 땀에 젖은 얼굴을 닦아내고 준비해 온 간식을 먹으며 20분간 휴식을 취했다.

소백산 연봉

 

아쉬움을 뒤로한 채 하산

하산은 올라왔던 코스로 다시 내려가야 해서 다소 지루했지만, 울창한 숲과 시원한 바람이 위로가 되었다. 천동쉼터에서 잠시 쉬고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가니 탐방센터가 보였다. 차량이 있는 주차장까지는 시멘트 포장 임도가 이어졌다. 하산은 3시간 만에 마칠 수 있었다.


💡 소백산 등산 팁

  • 코스: 천동계곡 ~ 비로봉 (원점 회귀)
  • 난이도: 중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체력 소모가 큼)
  • 총 거리: 약 6.6km (편도)
  • 총 소요 시간: 약 6시간 30분 (왕복)
  • 준비물: 편안한 등산화, 물, 간단한 간식, 모자, 바람막이

💰 경비 (2인 기준)

  • 유류비: 25,000원
  • 톨비: 15,000원
  • 간식 및 식사: 20,000원
  • 총 합계: 6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