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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에 담긴 애기씨의 슬픈 사랑 이야기

by 라바김 2025. 8. 29.

강 건너 님을 기다리다 관마저 세웠다, 애기봉에 담긴 애기씨의 슬픈 사랑 이야기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북녘땅을 마주하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이곳은 6.25 전쟁의 비극과 해병대원들의 희생이 서려 있는 역사의 현장이지만, 수많은 사람의 가슴을 가장 먹먹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바로 **'애기씨의 슬픈 전설'**입니다.

저는 문화해설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평화로운 풍경 아래 숨겨진 한 여인의 애틋하고 갸륵한 사랑에 깊은 울림을 받았습니다. 애기봉은 그저 산의 이름이 아니라, 이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품은 채 조용히 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듯했습니다.

아주 먼 옛날, 평양감사와 사랑하는 기생 애기씨가 살았습니다. 두 사람은 전쟁을 피해 함께 남으로 피난길에 올랐지만, 한강 근처에서 그만 평양감사가 적군에게 붙잡히고 말았죠. 평양감사는 애기씨에게 먼저 강을 건너가서 기다리면 반드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애기씨는 그 약속을 굳게 믿고, 매일 애기봉 꼭대기에 올라 강 건너편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눈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계절이 바뀌고 꽃이 피고 지는 세월 속에서도 사랑하는 님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기다림에 지쳐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된 애기씨는 마지막 유언을 남겼습니다. "내 관을 눕히지 말고 세워서 묻어주시오.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님을 계속 기다릴 수 있도록 해주시오." 사람들은 애기씨의 간절한 마음에 감동하여 유언대로 애기봉 꼭대기에 관을 세워 묻어주었다고 합니다.

이 전설의 비극성과 감동에 깊이 공감한 박정희 대통령은 직접 '애기봉'이라는 친필 휘호를 내렸고, 지금도 그 표지석이 남아 있습니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다른 곳보다 더 잘 보존된 생태공원입니다. 우리가 가꾸어 잘 보존된 것이 아니라, 분단의 아픈 역사가 만들어낸 비무장지대(DMZ)이자 민간인 통제구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려면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고, 온라인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병대 검문소를 두 번 통과할 때마다 신분증과 함께 입장권을 보여줘야 하므로, 입장권도 잘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에서 수습한 탄피, 철모 등으로 재조된 평화의 종

 

 6.25 해병 전적비에 관한 얘기가 궁금하다 ** 6.25 전쟁의 영웅들이 잠든 곳, 애기봉 해병대 전적비** 을 눌러 확인해 보세요.

 

<찾아오시는 길>

https://maps.app.goo.gl/3wNMH83rpv9r6dXJ8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평화공원로 139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평화공원로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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