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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반

10월 모의고사 한 번에 500억 원? 사교육비가 만든 체감물가의 착시

by 라바김 2025. 10. 17.

 

모의고사 이후 불어나는 사교육비, 체감물가를 끌어올리는 보이지 않는 힘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끝나면 사교육 시장은 바로 반응한다. 해설 강의, 문제집, 관리반이 일제히 풀리며 가계지출의 가장 민감한 항목이 꿈틀거린다. 이때의 소비 증폭은 단순한 교육 이슈가 아니라 체감물가를 끌어올리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동한다. 이번 글에서는 모의고사 → 사교육비 → 가계 체감물가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짚어본다.

1) 모의고사는 ‘시험’이 아니라 시장

응시 직후 성적표가 나오면 수험생·학부모의 선택은 구체화된다. 취약 과목 해설강의, 오답 노트 특강, 실전 모의 패키지 등 즉시성 높은 상품이 구매된다. 한 번의 평가가 거대한 소비 트리거가 되는 이유다.

2) 사교육비가 체감물가를 키우는 메커니즘

사교육비는 대부분 비자발적 고정지출로 인식된다. 줄이기 어렵고, 한번 시작하면 유지 편향이 생긴다. 같은 공식 물가상승률이라도 교육비 비중이 큰 가구는 생활 여력 감소를 더 크게 체감한다.

3) ‘심리 물가’의 바로미터: 성적표

점수가 하락하면 상향 수업을 찾고, 상승하면 ‘유지비’로 지불이 지속된다. 결과적으로 경기 둔화 시기에도 교육비는 끈적하게 남아 소비 여력을 잠식한다.

4) 70대의 물가와 40대의 물가는 다르다

은퇴세대는 교육비 비중이 낮아 의료·식비·공공요금이 체감물가를 좌우한다. 반면 30·40대 자녀가 있는 가정은 교육비·주거비가 압도적이다. 소비 바스켓의 차이가 세대별 물가 인식을 갈라놓는다.

5) 학군·주거와의 결합 효과

모의고사, 내신, 수능 국면이 이어지면 학군지 전세·월세 수요가 자극된다. 교육비와 주거비가 맞물리면 가계 부담은 이중으로 확대된다.

6) 평균이 감추는 격차

전국 평균 사교육비 지표만 보면 안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지역·소득·학교 유형에 따른 3배 이상의 체감 격차가 존재한다. 평균은 현실을 가린다.

7) 시니어가 주목해야 할 이유

손주 세대의 교육비 부담은 결국 가족 전체의 부양 구조를 변화시킨다. 교육비 절감은 단지 ‘지출 축소’가 아니라 가족 재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결론: 모의고사는 한국 가계의 ‘소비 심리지표’다

한 장의 성적표가 다음 분기의 소비 패턴을 바꾸고, 체감물가를 흔든다. 숫자만 보는 경제에서 한 발 나아가, 가정의 의사결정이 만드는 경제를 함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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